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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를 읽고...

쥬에듀 2023. 2. 26. 20:27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여행 유튜버 김옥선님이 쓴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글쓴이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경험했던 것들과 그 속에서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글쓴이의 경험을 이야기하듯이 편안하게 풀어썼기 때문에 읽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고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해외 여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가 여행을 시작한 계기와 더불어 여행 유튜버로서의 어려움, 삶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고민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진솔한 이야기 속에서 글쓴이의 심정이 이해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이 '여행안내서'라는 느낌보다는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기개발서'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 책이 두 가지를 다 포함하고 있기에 더 매력적인 책인 것 같았다.

 

 이 책에서 글쓴이는 '러시아, 쿠바, 인도, 프랑스, 스위스, 이집트, 포르투갈, 태국' 각 나라를 갔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나라 속 도시에서의 다양한 환경,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 곳에서의 생활 등을 자세히 이야기한다. 읽다보면 책 속에 글쓴이가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페이지마다 곳곳에 있어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환경과 경험이 훨씬 더 머리 속에 잘 그려지고 책 속에서 같이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문장과 구절들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나중은 없고 완벽한 준비란 없다. 그저 미완성된 오늘이 반복될 뿐이다.'이다. 요즈음 시대를 바라볼 때, 우리 모두는 행복한 나중의 삶을 살기 위해, 완벽한 준비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글쓴이의 말처럼 완벽한 준비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살아가면서 내가 생각하는 완벽함을 갖추기 위해,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완벽한 준비를 하기에는 많은 변수도 작용한다. 이번 튀르키예 대지진과 같이, 당장 내일 무슨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세상이며, 세상에서는 나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완벽한 준비는 할 수가 없다.

 

 이와 함께 여기서는 글쓴이가 '해야 한다'보다 '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여행을 간 것처럼 '하고싶다'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즉, 무엇을 해야 하는 지보다 무엇을 하고 싶은 지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행복한 나중의 삶'이 아니라 '행복한 지금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도 행복한 나중의 삶보다는 지금의 행복한 삶을 생각하며 여행을 떠났다. 또한  '해야 한다'보다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래서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고 그 즐거움이 여행 유튜브 구독자들에게도 전달 되었다고 본다. 그렇다고 완벽한 준비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준비를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우리는 성장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하나씩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이고 행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던 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아직 내가 원하고 나와 맞는 일을 찾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지나온 나의 선택들이 잘못되었지 않았는가... 나의 선택들이 후회되는 선택들인가'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많은 회사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웠다. 또한 그 속에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그 사람들과의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생은 여행이라고 글쓴이가 말한 것처럼, 난 많은 회사를 여행했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 것들이 값진 경험이고 지금의 나로 성장시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일이 생기면 도전해보면 될 것이다.

 

인생은 길다. 돈과 명예도 중요하지만,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더 큰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일년, 한달, 내일, 당장 한시간 후에도 내가 해야하는 선택들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우리는 하루하루 내가 하고 싶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자기가 원하는 행복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해외 여행을 갔다온 듯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고, 삶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라는 책 제목처럼 앞으로는 나를 설레게 하는 것들을 찾아보고 그것을 하나씩 실행해나가도록 해야겠다.

 

[내가 뭘 선택하든 후회하지 말자. 무언가 실패했다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자. 무언가 놓쳤다면 앞으로는 놓치지 말자. 누군가를 잃었다면 그 사람과의 추억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자. 내가 겪은 경험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들이니까 후회 없이 살자 - p.22쪽에서]

 

[인생은 태어나자마자 시작된 긴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각자 인생의 유일한 여행자다. 인생이라는 여행을 즐기고, 배우고, 느끼다 보면 어느 순간 지겨워질 수 있다. 그건 여행자 잘못이 아니다. 여행지 잘못도 아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떠난 길 위에서 다른 무언가를 만나 다시 사는 게 다시 재밌어질 수 도 있고, 원래의 것이 다시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럼 우리는 다시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 p.305쪽에서]